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물이 새 보수공사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 발견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의 실리콘 이음매에 폭 1㎜ 안팎의 틈이 생겨 주변부에 물 맺힘 현상이 발생했다”며 "흘러나온 물은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매체가 수조에 7㎝ 크기의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물이 조금씩 새면서 마감 페인트가 벗겨져 물 새는 부분이 크게 보였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아쿠아리움을 시공한 미국 레이놀즈사의 전문가를 불러 지난 6일 틈을 보수했다. 실리콘 양생 기간을 감안해 현재까지 수중터널 일부 구간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다만 아쿠아리움 측은 수중터널 구간의 출입을 막은 이유를 묻는 관람객에게 환경개선작업 중이라며 누수 사실을 알리지 않아 빈축을 샀다.
메인수조 이외에도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관람객은 "메인수조 옆의 벨루가 수조 왼편 바닥도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다”며 "여기도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롯데 측은 "레이놀즈사에 따르면 세계 다른 수족관들도 처음 지어졌을 때는 미세한 누수가 종종 발생하고 지속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안착시키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구조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고 특별한 사고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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