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사과문, "항공기 돌아온 것 지나쳐…임원으로서 지적은 당연"
입력 2014-12-09 11:56  | 수정 2014-12-10 13:59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논란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사과문을 통해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사과문에서 사무장을 내리게 한 이유에 대해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과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다는 점 등을 문제로 삼은 것"이라며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2시 5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6편(A380 기종) 항공기는 토잉카(항공기를 끄는 차)에 의해 활주로 방향으로 약 20m 갔다가 다시 탑승구로 돌아갔다.
이 비행기 일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이 남자 사무장 한 명을 여객기에서 내리게 한 것이다. 이 소동으로 비행기는 1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비행기는 탑승구로 돌아와 사무장이 내린 후 다시 출발했다. 내린 사무장은 약 12시간을 기다려 당일 오후 1시에 출발하는 KE082편을 타고 귀국했다.
대한항공 사과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한항공 사과문, 월권 행사에 대한 사과는 없네" "대한항공 사과문, 반쪽 짜리 사과" "대한항공 사과문, 잘 대처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