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 2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서 물 새…긴급 보수
입력 2014-12-09 11:35  | 수정 2014-12-09 15:22

제 2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에서 누수가 발생해 롯데그룹이 긴급 보수에 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제 2롯데월드몰 지하 2층에 위치한 메인 수조에서 물이 새 긴급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보수작업은 아쿠아리움을 시공한 미국 레이놀즈사로 지난 6일 이뤄졌다.
지난 10월 개장한 이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로 650종의 해양생물이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메인 수조 끝 실리콘으로 마감 처리 된 곳에서 1~2mm의 틈이 생겨 누수가 발생했다"며 "지난 주말 사이 전문가를 불러 보수를 완료해 지금은 (누수를 막은 곳의) 양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아쿠아리움 균열이 발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균열까지는 아니고 수족관 끝 부분에 물방울이 맺히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잊을만할 때쯤이면 불거지는 제2롯데월드몰의 '균열' 문제로 시민들 사이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불과 한달 전인 지난달 3일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 구조물에서 50cm의 균열이 발견됐다. 앞서 10월 30일에는 롯데월드몰 1층 실내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이 신용카드 크기의 알루미늄 낙하물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이런 안전 관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롯데그룹은 건물 안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아쿠아리움 누수 사실도 처음에는 수중터널 구간의 출입을 막은 이유를 묻는 관람객에게 환경개선작업 중이라고 에둘러 말하기만 해 빈축을 샀다. 이후 시민들의 비판을 받자 서둘러 롯데그룹은 보수작업을 마친 해당 아쿠아리움 현장을 공개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형 수족관의 경우 개장 직후 미세한 누수가 꾸준히 발생한다"며 "큰 사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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