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해외 건축가들이 손댄 아파트, 랜드마크 되나
입력 2014-12-09 09:04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외관 모습]
최근 해외 유명 건축설계회사나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설계, 첨단·고급화 시설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지역 내 랜드마크로 부상해 주택 가치의 상승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최초의 이슈메이커는 서초구 서초동 럭셔리 오피스텔 ‘부띠크모나코로 이 단지는 2005년 분양 당시 디자인 때문에 화제가 됐다. 이후 정육면체(큐브) 모양으로 군데군데 튀어나오거나 파들어간 파격적인 모양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IS동서의 더블유역시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프랑스 건축협회장인 ‘로랑 살로몽(Laurent Salomon)과의 협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5235여명이 몰리며 평균 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분양중인 ‘두산 위브더제니스의 건축디자인은 디스테파노 앤 파트너스(De Stefano & Partners)라는 미국에서 초고층 설계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가 맡았다. 상가동 설계는 일본 동경의 롯본기 힐, 미국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호텔, 두바이 페스티발 시티 등을 설계한 미국 ‘저디 & 파트너스가 책임졌고, 조경은 미국의 디즈니 월드 등을 책임졌던 SWA그룹이 담당했다. 해운대 앞 바다의 파도와 장산의 흐름을 곡선으로 나타냈고 꽃잎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구리시 안창동에 분양중인 ‘구리 더샵 그린포레는 미국의 디자인 설계회사인 BBG-BBGM과 공동으로 외관 특화 디자인을 선보였다. BBG-BBGM은 미국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중국 반도 상하이 호텔 등 랜드마크 빌딩의 디자인 설계를 맡은 글로벌 설계 업체다. 두 회사는 ‘구리 더샵 그린포레의 건물 중앙에 용의 문을 만들어 2개동이 마치 하나로 이어 붙여진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파트 단지 인근 검안산의 지형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아파트 단지로 내려오는 바람길을 확보해 쾌적성을 높였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동에서 분양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는 세계적 건축가인 네덜란드의 벤 판 베르켈(Ben van Berkel)이 외관 디자인을 맡았다. 기존 1~3차 단지의 외벽 디자인을 리뉴얼한 밝은 색상의 다이내믹한 패턴을 적용했다. 단지를 3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각각 다른 색상으로 춤을 추는 듯한 패턴을 입힌 역동적인 입면 디자인을 선보인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공급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스캇 사버(Scott Saver)와 협업해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선보였다. 스캇 사버는 코엑스 인터컨티넬탈 호텔, 일산 킨텍스 컨벤션센터, 서울 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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