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 증시, 국제 유가 급락·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하락
입력 2014-12-09 06:43 
미국 뉴욕증시가 국제 유가 급락,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6.31포인트(0.59%) 내린 1만7852.48,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5.06포인트(0.73%) 하락한 2060.31,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0.06포인트(0.84%) 떨어진 4740.69로 장을 마쳤다.
유가가 증시 분위기를 좌우한 하루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거래일보다 배럴당 2.79달러(4.2%) 급락한 63.0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

국제유가가 4%대로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고 에너지관련 기업 주식들이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 엑손모빌의 주가는 2.2% 하락했고 경쟁업체 셰브런은 3.8%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종전의 배럴당 98달러보다 30%가량 낮춘 70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유가가 43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수출성장세 둔화, 일본 경기 침체, 독일 생산 부진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주식 시장의 악재가 됐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반면 수입은 6.7% 감소해 무역 흑자는 54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내수부진을 시사하는 수입 감소와 함께 중국의 11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일본의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전분기 대비 0.5%, 연율로 1.9% 각각 감소했다. 일본의 GDP는 최근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 10월 산업생산은 0.2%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3%에 못 미치는 수치다.
시장 전문가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표 부진이 침체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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