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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분산 개최' 개혁안 통과…평창 "결사반대"
입력 2014-12-08 20:07  | 수정 2014-12-08 21:00
【 앵커멘트 】
IOC가 개최 도시의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올림픽을 하나의 도시가 아닌 여러 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당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첫 대상인데,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곳곳에서 산을 깎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비포장도로를 한참 오르자, 공사 중인 트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곡선을 이루는 철골 구조물, U자형의 썰매 경기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올해 3월에 공사를 시작해 이미 토지보상과 벌목 등을 마치고 1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봅슬레이와 루지 등 썰매 종목이 열릴 슬라이딩센터에 투입되는 돈은 1천300억 원 정도.

막대한 경기장 건설비와 유지비용 때문에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시가 줄어드는 것에 고민해 온 IOC는,

오늘 임시총회에서 여러 도시가 올림픽을 분산 개최할 수 있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린드버그 / IOC 조정위원장
- "임시총회에서 분산 개최 안건이 통과돼도 리우데자네이루와 평창, 도쿄조직위는 분산 개최 활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거듭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건만 / 평창올림픽조직위 홍보전문위원
- "단호하게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또 그럴 가능성도 없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썰매 종목을 일본으로 가져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얘기입니다."

일본은 올림픽위원회 회장이 직접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나선 상황,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분산 개최를 원하는 IOC와 평창올림픽조직위 사이 첨예한 줄다리기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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