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탈도 옮는다?…바이러스성 장염 유행
입력 2014-12-08 19:40  | 수정 2014-12-08 21:01
【 앵커멘트 】
요즘 바이러스 장염에 걸린 사람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마치 감기처럼 전염이 된다고 합니다.
단순 배탈이겠거니 생각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온 집안 식구를 모두 고생시킬 수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부 박 모 씨는 온 가족이 차례대로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리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남편이 나을 때쯤 아들이 배앓이를 시작하더니 자신도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바이러스성 장염 환자
- "아기하고 뽀뽀도 하고, 식기류나 그릇, 수저도 평소 쓰던 대로 썼고요. 설마 배탈이 전염되겠나,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했죠."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 따뜻한 여름에는 거의 증식하지 못하다가 추워지는 초겨울에 크게 유행합니다.

문제는 환자의 침이나 배설물과 접촉하면 감기처럼 전염된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장염 증상이 사라져도 2주간은 체내에 바이러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됩니다."

설사에 구토까지 동반된다면 바이러스성 장염을 의심할 수 있는 만큼,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재료와 식기류는 끓는 물에 살균해야 합니다.

설사가 계속된다고 무분별하게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 인터뷰 : 김용철 / 소화기내과 전문의
- "너무 과한 지사제 복용은 바이러스 배출을 지연시키고, 염증 정도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설사할 땐 수시로 보리차와 이온음료를 마셔 탈수를 막아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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