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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강정호의 ‘서건창 MVP 독식’에 대한 다른 시선
입력 2014-12-08 19:37 
강정호가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서 무대에 올라 타자부문 TOP3 토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서울 중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든든한 중심타선을 이끄는 박병호(28)와 강정호(27)가 서건창(25)의 MVP 독식에 대해 색다른 견해를 보였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카스포인트 어워즈의 타자 TOP3로 선정돼 무대에 올랐다. 둘은 서건창이 올 시즌 시상식에서 MVP를 독식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은 뒤 평소 성격이 드러나는 답변을 내놓았다.
박병호는 우리 팀 선수가 받아서 괜찮다”며 팀의 1번타자로서 팀을 잘 이끌어줘서 강정호와 내가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MC로부터 다른 답변을 달라는 주문을 받은 강정호는 평소의 당당한 모습이 묻어나는 말로 답변했다. 강정호는 병호형은 2년 연속으로 받아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며 저는 어떤 성적을 내야 MVP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약간은 아쉬운 감정을 내비쳤다.
강정호의 말대로 강정호는 올 시즌 유격수 최초 40홈런-1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도 역대 최초로 200안타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최다 득점 등 타격 3관왕에 오른 서건창에 밀려 MVP 후보에 오르고도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강정호는 이어 건창이가 MVP가 되면 무언가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까지 안 줬다. 기다리겠다”며 서건창을 향해 압박(?)을 가했다. 그러자 박병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서건창을 향해 건창아 나도 사줄래?”라며 선물을 기대하는 멘트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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