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적용…'사이버 왕따' 막을 수 있나?
입력 2014-12-08 19:03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사진=다음카카오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적용…'사이버 왕따' 막을 수 있나?



카카오톡에 프라이버시 모드가 적용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개발사인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1:1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을 안드로이드 버전에 추가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카카오톡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두 기능은 사용자에게 대화 방식과 대화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더 안심하고 편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비밀 채팅'모드는 일반 채팅보다 사용자 정보 보호를 한 단계 더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대화방입니다. 비밀 채팅 모드는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핸드폰 등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암호화된 대화 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가 핸드폰에만 저장되어 서버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원천적으로 차단됩니다.


그룹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그룹채팅방에서 나간 후 재초대받는 것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 기능에 대해 "사이버 공간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대화방 초대가 일방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용자가 원치 않는 채팅방에서 영구적으로 퇴장할 수 있어 카카오톡 채팅 참여를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재초대 거부 기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던 만큼 이번 업데이트는 비밀 채팅 모드와 재초대 거부기능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의견과 사용경험을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비밀 채팅과 재초대 거부기능은 안드로이드 카카오톡 4.7.0버전에서 먼저 지원됩니다. iOS는 이른 시일 내에 카카오톡 4.4.0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입니다.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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