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사 유동비율 129% 단기상환능력 좋아졌네
입력 2014-12-08 17:28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단기 상환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85개사의 유동비율은 128.75%로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2.73%포인트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로 기업의 단기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다. 통상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상환능력이 크다.
올해 유동비율이 높아진 것은 조사 대상 기업들의 유동자산 증가폭이 유동부채 증가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인 585곳의 3분기 말 기준 유동자산은 456조521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2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이들 기업 유동부채(354조5797억원)는 1.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고려포리머로 나타났다. 고려포리머는 유동비율이 지난해 1083.42%에서 올해 3분기 기준 2129.07%로 늘었다. 팀스(2030.63%) 한국주강(1530.78%) 모토닉(1498.30%) 일성신약(1464.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 유동비율이 212.52%로 가장 높았고 의약품(206.77%) 전기전자(175.03%) 섬유의복(150.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말과 비교해 유동비율이 가장 많이 높아진 업종은 서비스로 작년 말 134.48%에서 올해 3분기 말 145.82%로 11.34%포인트 높아졌다.
손성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계제도팀 과장은 유동자산 증가율이 유동부채 증가율보다 높고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점으로 미뤄 상장기업들의 건전성이나 단기 지급능력이 좋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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