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이 강타한 필리핀의 일부 피해지역에 통신이 끊겨 피해 집계가 난항을 겪고 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8일 방재 당국을 인용해 동사마르 주(州)에서 적어도 6명이 숨지고 중부 일로일로 주에서도 여아 1명 등 2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밤 동사마르의 돌로레스에 상륙한 이번 태풍으로 주변지역과 루손섬 남동부 마스바테, 세부 섬 일부 지역서 침수 사태가 발생하고 가옥과 통신시설 등이 돌풍과 폭우에 파괴됐다.
저지대에 거주하던 주민 120만여명은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태풍으로 마닐라발 이날 운항이 예정된 마닐라발 인천행 항공편 등 국제편 18편과 현지 국내선 항공편 176편 등 모두 194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공항 4~5개가 폐쇄된 상태다.
현재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1000여명도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칼리보 공항 주변의 기상 여건이 오는 9일에나 부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이르면 이때부터 귀국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피해지역과 연결된 통신시설이 끊겨 정확한 피해 집계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 세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일 필리핀 권역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필리핀 모든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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