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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정글` vs 중국 간 `런닝맨`…SBS 연예대상, 누가 웃을까
입력 2014-12-08 14:45 
사진=MBN스타 DB, SBS 제공
[MBN스타 이다원 기자] 2014년 한해를 정리하고 방송 성적을 매기는 연말 시상식이 돌아왔다. 지상파 3사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전쟁에서 그다지 강세를 나타내지 못했던 SBS는 수상작(자) 선정에 있어서도 쉽진 않을 터. 한동안 침체기를 겪으면서도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 잡은 효자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중국판으로도 제작되며 한류 대열에 합류한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사이에서 SBS는 누구 손을 들어줄까.

2014 SBS 연예대상은 예측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굉장히 돋보인 인기 프로그램이 있어서가 아니다. 프로그램 인기도에서 대체적으로 하향평준화된 탓에 명맥만 유지해도 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나 신규 프로그램들이 기대와 달리 시청률 참패를 거두며 큰 활약을 나타내지 못한 반면 안방마님격인 ‘런닝맨 ‘정글의 법칙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4(이하 ‘K팝스타4) 정도가 팬덤을 그대로 유지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솔로몬 편, 코스타리카 편 모두 12~13%대의 높은 시청률로 금요일 오후 안방극장 정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평일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5% 벽을 넘지 못하며 허덕거리는 가운데 독보적인 행보다.



김병만을 필두로 여러 스타가 정글 야생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그린 이 프로그램은 치열한 금요일 예능 싸움 속에서도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며 SBS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병만을 비롯해 총 6개 부문을 수상한 저력이 있는 만큼 올해도 꾸준한 활약으로 2관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런닝맨은 ‘정글의 법칙 독주를 막는 강력한 라이벌이다. ‘달려라 형제들이란 제목으로 중국에 수출되고 해외 팬미팅까지 개최하며 그 인기를 입증한 이 프로그램은 멤버들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 때문에 여러 부문에 걸친 수상이 예상된다. 지난해 시상식에도 12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했던 만큼 ‘정글의 법칙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또한 유재석이랑 강력한 대상 후보자를 보유한 만큼 막판까지 ‘정글의 법칙과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외에 ‘K팝스타가 후발주자로서 무서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방송 시작 3회 만에 시청률 12%를 넘기며 SBS 예능국 숨통을 트이게 했다. 또한 음악성 강한 여러 참가자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시청자 반응도 좋아 늦게 시작했지만 2014 연예대상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다른 경쟁작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다소 힘이 부치지만 지난 2011년부터 한결같이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SBS가 외면할 수 없는 카드다. 물론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 변동 폭도 컸고 5%대에 머무른 시청률 성적도 수상 가능성의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러나 ‘룸메이트 ‘즐거운가 ‘매직아이 등 신생 프로그램에 비해 괜찮은 결과를 빚어냈기에 시상식 후보에 얼굴을 당당히 내밀 것으로 보인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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