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4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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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이 공모 규모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활황을 맞고 있지만 코넥스 신규 상장기업은 대략 35곳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올초 제시한 목표치인 '연내 코넥스 신규 상장 100개 달성'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2곳, 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8곳이다. 다음 주까지 코넥스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내면 물리적으로 연내 상장이 가능한데 업계에 따르면 추가로 5곳 안팎의 기업이 청구서를 내 연내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5개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경우 작년 7월 코넥스시장이 출범한 이후 누적 기준 총 80개 기업이 코넥스시장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 이사장이 지난 7월 '코넥스 개장 후 누적 기준 100개 기업 상장 달성'으로 목표치를 내려잡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못한 셈으로 거래소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업계는 올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건수가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이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간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코넥스시장에 신경을 못 쓴 데다 올해부터 코넥스 상장 후보군이 외감법인(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의무화된 비상장법인)으로 제한되면서 코넥스 상장 후보군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에는 임의감사를 받은 기업들도 코넥스 상장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코넥스 상장 후보군이 외감법인으로 제한돼 업계에 따르면 50여개 기업들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내년에는 코넥스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 초 거래소 상장유치부 신설로 기업들의 상장을 적극 유도한 것이 내년부터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외부감사보고서 제출을 마친 기업들의 청구서 제출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올해 공모주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자금조달이 가능한 코스피·코스닥시장에 관심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코넥스 상장 실적이 저조했다"며 "증권사들 역시 한정된 자원으로 수익을 내려다보니 수수료가 많은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결산 끝나고 내년 상반기에 청구할 기업들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돼 코넥스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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