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기업들, 이른바 공모주들의 평균 수익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뛰어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종목은 상장 첫 날 시초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 거품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8일 금융투자업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상장된 트루윈, 아진엑스텍, 덕신하우징, 신화콘텍, 데브시스터즈, 피버나인, 감마누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트루윈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었던 대박 인기 종목이었으나, 주가는 상장 첫날 시초가(1만7000원)의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인 6000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씨에스윈드는 공모가 4만3500원 보다 10.00% 떨어진 3만91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고 이후 매도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5일 종가 기준 2만6300원까지 추락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 텔콘 역시 공모가 1만4500원 보다 4.8% 낮은 1만38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약세를 거듭, 5일 종가 기준 1만300원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서둘러 청약 물량을 처분하고 새로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경우도 있는데다 공모가 거품 논란, 신규 상장 종목 주가 조작 적발 등 이슈가 악재로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를 조작해 차익을 올린 전업투자자 5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된 전업투자자들은 신규 상장일에 공모가의 2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대량 매수주문을 내 일반투자자를 유인했다.
이들은 주가가 공모가의 2배 수준에서 매수세가 형성되자 대량 매수 주문을 취소하고 청약을 확보한 주식을 고가에 팔아 18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올해 7월 이전에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은 108.2%에 달했지만 하반기 상장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은 10.6% 수준으로 차이가 상당했다"며 "하반기에 주요 기업들의 상장이 몰리면서 일부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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