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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구자철, 돌파·반칙·공격실패 모두 1위
입력 2014-12-08 08:02  | 수정 2014-12-08 08:20
구자철(13번)이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루이스 구스타부(왼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볼프스부르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의욕이 넘친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그것이 팀에 이롭지만은 않았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25·마인츠 05)이 그야말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마인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 SV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에서 1-2로 졌다. 전반 32분과 후반 9분 잇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 44분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8·일본)가 코너킥에서 미드필더 유누스 말리(22·독일)의 도움을 받아 골 에어리어 안의 헤딩으로 만회 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다. 이후 마인츠는 2차례 슛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하여 유효슈팅도 아니었다.
구자철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66분을 소화했다. 4-4-2 다이아몬드에서 2명의 중앙/측면 미드필더 중 오른쪽을 맡았다. 전반 39분 수비수 다니엘 브로진스키(26·독일)의 스루패스에 응했으나 오프사이드에 덜미를 잡혔다. 후반 15분에는 반대로 구자철이 스루패스로 기회창출을 꾀했으나 이번에는 브로진스키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구자철은 함부르크전을 73.3%만 뛰었음에도 2차례 돌파 성공으로 마인츠 공동 1위에 올랐다. 공중볼 다툼에서 6번 우위를 점한 것과 반칙유도 2회는 팀 공동 2위였다. 적극적이고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했음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중간에 교체됐음에도 모두 5번의 반칙을 범하여 마인츠 최다였다. 성실하게 수비한 것을 넘어 경고를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물론 성과도 없진 않았다. 가로채기와 걷어내기를 2번씩 성공하여 팀 공동 2위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의욕과 적극성, 저돌성은 자칫 뒤를 생각하지 않는 무모함이 되기 쉽다. 구자철은 함부르크 태클에 3차례 공을 뺏겼고 자신의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이 무산된 것도 역시 3번 있었다. 각각으로 마인츠 공동 1위이자 합산하면 공격권 상실 6번으로 함부르크-마인츠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가장 많다.

함부르크전까지 구자철은 2014-15시즌 마인츠 소속으로 12경기 3골 2도움이다. 경기당 77.1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9다.
마인츠는 1월 18일 이적료 500만 유로(68억9685만 원)에 구자철을 영입했다. 입단 후 26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출전시간(경기당 64.5분)과 골·도움 빈도(90분당 0.43) 모두 이번 시즌 평균보다 낮다.
구자철(왼쪽)이 이란과의 원정평가전에서 호스로 헤이다리(오른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이란 테헤란)=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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