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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의 첫 윈터미팅, 다저스 어떤 모습 보일까
입력 2014-12-08 06:01 
이번 윈터미팅은 신임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첫 번째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800파운드(약 362kg)짜리 고릴라가 방 안에 들어온 느낌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LA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심정을 전했다. 신임 사장과 단장이 맞이하는 첫 윈터미팅, 다저스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현재 조용한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와 결별하고 라이언 라반웨이, 크리스 하이지, 조엘 페랄타, 후안 니카시오, 마이크 볼싱어 등을 영입했지만, 루머처럼 대형 트레이드나 FA 영입은 아직 소식이 없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에 대해 에이전트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다저스를 연관시키기 마련”이라면서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고 대응했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지금의 선수단에 안주한 채 전력보강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파한 자이디 단장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강력한 40인 명단을 만드는 것은 나와 프리드먼 사장이 우선시하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이적들은 선수층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이디는 선수층을 두텁게 하면 이후 더 공격적인 영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더 큰 결정을 위해 선수층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가 계속해서 집중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시즌 개막 전까지 준비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라미레즈가 떠난 유격수 자리를 메워야 하며, 외야 교통정리도 해야 한다. 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펜 불안에 대한 해결책도 필요하며, A.J. 엘리스와 경쟁할 포수도 필요하다. 잭 그레인키의 옵트 아웃 선언에 대비한 선발 보강도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이 모든 과제들은 서로 연결돼 영향을 미칠 것이다.
쉽지는 않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 거론되고 있는 외야수 정리 문제만 봐도 그렇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하락세가 뚜렷한 안드레 이디어나 부상이 계속되는 칼 크로포드를 정리하고 싶지만, 각각 4년 5350만 달러, 3년 6225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많지 않다.
외야 교통정리는 다저스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사진= MK스포츠 DB
대신 지난 시즌 부활한 맷 켐프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라미레즈를 떠나보낸 상황에서 켐프마저 떠날 경우 중심 타선은 크게 약해진다. 소문대로 켐프를 내줄 경우 어떤 대가를 받아올지도 고민해야 한다. 시애틀 지역 언론인 ‘타코마 뉴스 트리뷴에 따르면, 다저스는 시애틀에게 켐프를 내주는 대가로 타이후안 워커, 제임스 팩스턴 등 투수 유망주를 요구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단을 구성하는데 있어 융통성을 발휘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의 충격적인 탈락 이후 새로 구성된 다저스 프런트는 첫 윈터미팅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들의 ‘진짜 겨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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