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농협, 은행·증권 新복합점포 내년 10곳 신설
입력 2014-12-07 18:24 
농협금융지주가 국내 3대 증권사 중 하나인 옛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은행과 증권 상품을 결합한 ‘복합금융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서울과 지방 주요 도시를 포함해 복합점포 10곳을 신설한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4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내년 1월 초 광화문에 신개념 복합점포 1호점을 개설한다”며 내년에 최소 10개 복합점포를 신설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합점포는 한 지점에서 칸막이 없이 은행·보험·증권 상품에 대한 상담을 받고 가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꾸민 지점을 말한다.
고객들은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좀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다른 금융지주에도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가 존재했지만 감독규정상 출입구를 따로 만들고 창구를 분리하게 돼 있어 고객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했다. 농협금융을 시작으로 복합점포 개설이 가속화함에 따라 금융권에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금융위원회가 복합점포 설립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완화함에 따라 한 지점에 은행과 증권 창구를 함께 두고 공동상담실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상품 가입에 필요한 정보 제공 동의서도 한 번만 제출하면 된다. 그동안 금융회사 복합점포는 상품에 가입할 때마다 건별로 정보 제공 동의서를 요구해 소비자들은 종합자문서비스를 받을 때 불편이 컸다.
임종룡 회장은 연말에 국내 제1위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출범하는 데 이어 자산운용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할 계획”이라며 복합점포를 중심으로 한 시너지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당기순이익 87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4% 늘어난 905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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