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광구號 우리은행 이르면 8일 임원 인사
입력 2014-12-07 18:18  | 수정 2014-12-08 06:10
우리은행이 이르면 8일 부행장급 3~4명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광구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인사여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한일은행 출신을 형평성 있게 배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임기 만료를 맞는 6명의 부행장에 대한 인사를 8일이나 9일께 단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부행장은 전체 11명이다. 이 중 8일 3년째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이용권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박태용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이다. 또 9일 2년째 임기가 끝나는 임원은 권기형 기관고객본부 부행장, 유구현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남기명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정기화 HR본부 부행장 등이다. 이 은행의 부행장은 2년 임기(상무 기간 포함)를 기본으로 하고 1년을 추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임기가 만료된 6명의 부행장 중 3~4명을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년째 임기가 만료된 2명과 2년째 임기가 만료된 부행장 중 한두 명이 교체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체된 부행장 자리는 상무급이 승진해 채우게 된다.
이번 인사는 이순우 현 행장이 이 내정자와 협의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는 게 우리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부행장으로 새로이 승진하는 인물들의 경우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조직 통합을 위해 상업·한일은행 출신을 적절히 배분하는 데도 신경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사업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 행장이 이 내정자와 협의를 거쳐 임기 만료된 임원들에 대해 인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을 위해 인사 폭을 적게 하면서 조직 통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 5일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후 노동조합을 방문해 행장이 된다면 인사를 형평성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주말을 이용해 향후 경영계획 등에 대해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정자는 매년 100만~120만명의 고객을 늘리고 현재 250조원 수준인 우리은행의 자산을 3년 안에 300조원 가까이로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편 이 내정자의 행장 임기는 민영화 일정을 감안해 2년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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