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국제시장’, 2030공감 얻고 4564세대 잡아라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국제시장

◇ 감독: 윤제균

◇ 배우: 황정민(덕수 역), 김윤진(영자 역), 오달수(달구 역), 정진영(덕수부 역), 장영남(덕수모 역), 라미란(덕수고모 역), 김슬기(끝순 역)

◇ 장르: 드라마

◇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26분

◇ 개봉: 12월17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덕수(황정민 분)의 다섯 식구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부산으로 피란을 간다. 전쟁 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야 했던 덕수는 고모가 운영하는 부산 국제시장의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간다. 그는 모두가 어려웠던 그 시절 남동생의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독일에 광부로 떠난다. 그곳에서 평생의 동반자 영자(김윤진 분)를 만난다. 그는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된 꽃분이네 가게를 지키기 위해 선장이 되고 싶었던 오랜 꿈을 접는다. 그리고 덕수는 다시 한 번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으로 건너가 기술 근로자로 일하며 가장의 책임을 이어간다.

◇ S(Strengths, 강점)
매 작품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황정민이 이번에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그 자체로 변신했다. 그는 혈기왕성한 청년의 모습부터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 그리고 세상 풍파를 지나온 노년의 모습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이 시대 아버지의 삶을 소화했다. 황정민 외에도 ‘국제시장에는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 신구가 조화된 배우들이 환상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여기에 ‘국제시장은 촬영, 미술, CG, 의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실력 있는 제작진이 총출동해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현재사를 관통하는 서사 드라마를 생생하게 재현해내는데 심혈을 기울여 관객들에게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제시장은 ‘해운대로 114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윤제균 감독의 5년 만의 복귀작인 만큼 영화팬들의 기대가 높다. 충무로에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휴머니스트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온 윤제균. 그의 작품을 잊지 못하던 이들이라면 쌀쌀한 계절, ‘국제시장을 통해 부모님 세대에 대한 고마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 W(Weaknesses, 약점)

‘국제시장은 ‘6.25 전쟁 ‘서독 광부, 간호사 파견 ‘월남파병 ‘이산가족 찾기 등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26분이란 짧지 않은 러닝타임 내내 역사적 사건과 격변의 시대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로 인해 ‘국제시장은 영화의 주 수요자이자 80%가 넘는 20~30대 젊은 관객층에게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역사적 사건들과 시대적 배경을 그렸기에 친숙하지 않을 수 있고, 공감을 이끌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 주 타깃 층인 장, 노년층 외에도 20~30대 젊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다면 ‘국제시장은 흥행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명량 역시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기 때문에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부모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전형적인 신파가 아닌 가족의 입장에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를 수 있는 모두의 이야기란 것을 피력해야 한다. 가족들이 삼삼오오 손을 잡고 극장을 찾는 그림이 필요한 시점이다.

◇ O(Opportunities, 기회)
국내 3대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배급을 맡아 보다 많은 상영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 외화들로 인해 요즘 극장가에 관객들이 많이 몰린다. 극장가 파이가 커졌기 때문에 바통을 이어받는 ‘국제시장 역시 흥행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경쟁작 중 장르적으로 겹치는 작품이 없다. 장르의 차별성을 앞세워 20~30대 관객들의 입소문만 잘 타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 T(Threats, 위협)
‘국제시장의 대진운은 좋지 않다. ‘호빗의 대단원의 마지막 3번째 시리즈 ‘호빗: 다섯군대 전투가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한주 뒤에는 김우빈의 ‘기술자들과 한석규 고수 박신혜의 ‘상의원이 추격을 시작한다. 또 천만 돌파를 앞둔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