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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직캠’①] “터지면 대박”…직캠의 위력, 입소문의 힘
입력 2014-12-07 11:43 
[MBN스타 손진아 기자] 직캠은 배우나 가수들의 팬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말한다. 배우나 가수들이 참석하는 행사장에 가보면 일명 ‘대포라 불리는 카메라부터 캠코더, 휴대폰기기 등 다양하게 등장한 걸 볼 수 있다.

예리한 눈으로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영상은 동영상 공유사이트나 SNS, 팬카페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하위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은 ‘직캠은 얼마나 큰 힘을 지니고 있을까.

직캠의 위력을 단번에 알 수 있는 한 예로는 이엑스아이디(EXID)의 차트 역주행이다. 이엑스아이디는 지난 8월 ‘위아래를 발표했다. 당시 활동할 때에는 큰 이슈를 몰고 오지를 못했다. 그러나 반응은 4개월 뒤에 뒤늦게 터졌다. 각종 동영상 사이트와 SNS 등으로 이엑스아이디의 공연 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몰고 왔던 것.

이엑스아이디는 11월 초 경기도 파주 군부대에서 위문 공연을 펼쳤다. 당시 촬영한 직캠 영상 속 이엑스아이디 멤버들은 ‘위아래 노래에 맞춰 섹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군부대를 후끈 달아 올렸다. 이 영상은 한 블로그를 통해 공개됐고, 이후 SNS, 동영상 사이트 등으로 삽시간 퍼지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들의 직캠 영상만 터진 것은 아니다. 당시 공연 곡이었던 ‘위아래는 직캠 영상 인기에 탄력을 받아 음원사이트 실시간 인기 차트, 주간 인기 차트 등에 안착되면서 역주행하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위아래는 현재(5일 오후 5시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 6위, 일일 차트 7위, 주간 차트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연예인들이 직캠 사이트, SNS 등에 올라온 직캠 영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무대 영상뿐만 아니라 팬사인회, 출근길 영상, 공항 출국 영상 등 직캠을 촬영할 수 있는 여러 곳에서 촬영된 직캠 영상들이 쉴 새 없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영상 사이트에 올라오는 직캠 영상과 조회수만 보더라도 그들의 인기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2일에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올라온 ‘이엑스아이디 홍대 게릴라 콘서트 하니 영상은 조회수 42만7901회를 기록 중이며, 지난 10월9일에 업데이트된 ‘하니 위아래 파주 공연 영상은 279만3305회라는 높은 조회수를 나타냈다. 3개월 전 등록된 NS윤지의 직캠은 13만4336회를, 7개월 전 올라온 엑소 컴백 쇼케이스 직캠 영상은 116만3261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물론, 직캠 영상의 파급효과가 연예인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팬을 양성하는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을 수 있는 직캠은 논란을 만드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으며, 연예인의 이미지에 해가 되는 부정적인 사례를 낳는 일도 발생한다.

한 걸그룹의 A멤버는 행사 무대에 올라 홀로 안무를 생략하거나 성의 없는 무대 매너로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B걸그룹은 불성실한 태도로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행사 직캠에 담기면서 비난을 받았으며, 한류스타 C의 경우 갑자기 몰린 팬으로 인해 욕설을 내뱉으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bn_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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