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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울렁증’ 옛말…호날두, CF로 16골 6도움
입력 2014-12-07 10:37 
호날두가 셀타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득점 후 특유의 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185cm의 좋은 신장, 잘 단련된 신체,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체공시간. 왼쪽 날개가 주 위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를 공격수로 기용한 역사는 뿌리가 깊다.
포르투갈대표팀에서는 잉글랜드와의 2006 독일월드컵 8강(승부차기 3-1승)에서 처진 공격수, 프로축구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FC 바르셀로나와의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0-2패)을 선발 중앙 공격수로 나온 것이 호날두의 메이저대회 공격수 기용 시초로 여겨진다.
호날두는 잉글랜드·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브라질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G조 3차전(0-0무)에서도 중앙 공격수로 나왔으나 침묵했다. 세계의 이목이 쏠린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탓인지 ‘중앙 공격수로는 ‘왼쪽 날개만 못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호날두의 중앙 공격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편견에 가깝다. 위에서 언급한 주요 3경기를 제외하고 2013-14시즌까지 호날두는 클럽·대표팀에서 중앙 공격수로 16경기 14골 4도움이다. 중앙 공격수로도 경기당 공격포인트 1 이상을 기록하는 우리가 익히 아는 그 호날두가 맞다.
2014-15시즌 호날두의 중앙 공격수 소화 능력은 더 주목할만하다. 중앙 공격수로 12경기를 나와 16골 6도움이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는 무려 9경기 14골 6도움이며 A매치도 3경기 2골로 나쁘지 않다.
호날두에 대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부대끼기보다는 왼쪽으로 빠져 있다가 수월하게 중앙으로 침투한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호날두는 중앙공격수로도 탁월한 골·도움 생산으로 이러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있다.
레알은 2009년 7월 1일 이적료 9400만 유로(1296억6078만 원)에 호날두를 영입했다. 입단 후 267경기 281골 93도움이다. 경기당 85.5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가 1.48이나 된다.
호날두가 셀타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득점 후 특유의 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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