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료 내느라 허리 휜다"…중복가입 심각
입력 2014-12-06 19:40  | 수정 2014-12-06 21:27
【 앵커멘트 】
혹시 내가, 또는 우리 가족이 보험을 몇 개나 들고 있는지 아십니까?
우리나라 4인 가구당 무려 14개 보험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혜택도 받지 못하면서 보험에 중복으로 가입했다면 빨리 해약하는 게 좋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시민들에게 몇 개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오수련 / 부산 대연동
- "아는 사람을 통해서 가입해서 10개 정도 됩니다."

▶ 인터뷰 : 김영권 / 서울 녹번동
- "생명보험, 실손보험, 보장보험 등 5개 정도 든 거 같아요."

우리나라 국민한 사람이 가입한 보험은 평균 3.59개, 4인 가구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14개 보험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1백만 원이 넘는 보험료를 내느라 생활고에 시달리는 '보험푸어'도 적지 않습니다.

'보험푸어' 가운데는 비슷한 보험에 중복 가입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병원치료비를 보장해주는 실손의료보험입니다.


실손보험은 여러 개 가입하더라도 내가 쓴 치료비를 각 보험사가 분담해 지급하기 때문에 이중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봄이 / 실손의료보험 중복가입
- "실손보험 2개 정도 있는데 설명 들을 때 이중으로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아닌지는 몰랐어요."

김 씨 같은 실손보험 중복 가입자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무려 2백만 명.

따라서 실손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영산 / 손해보험협회 팀장
- "자기도 모르는 사이 단체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복가입 조회를 하시면 이중으로 드는 보험료는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푸어'에서 벗어나려면 불필요한 보험은 해지하고, 내게 꼭 맞는 보험을 선택하는 보험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