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허경영 "내가 대선공약 올린 것 아니다"
입력 2014-12-06 19:30  | 수정 2014-12-06 21:02
【 앵커멘트 】
최근 뜬금없이 다음 대선 공약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람이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이색후보로 주목받았던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인데요.
무슨 사연인지, 이동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즐거운 일이 생길 거야! 행복한 일이 생길 거야! 놀라운 일이 생길 거야!

대선 출마에 가수까지 데뷔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허 총재의 이름이 또다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허 총재가 내세웠다는 19대 대선공약이 인터넷에 떠돌았기 때문입니다.

대선공약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선거를 수사한다는 허무맹랑한 내용부터 결혼수당을 남녀 각각 5천만 원씩 지급한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황당해하면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현수 / 서울 여의도동
- "(대선공약이) 너무 터무니없는 것 같은데요? 현실적으로 힘든 것 같고 한다고 해도 얼마 못 가서 다시 새롭게 정책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 인터뷰 : 한상복 / 서울 문정동
- "(대선공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많이 아쉬워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정작 허 총재는 이 공약들을 자신이 직접 올린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허경영 / 민주공화당 총재
- "우리 국민이 나라가 어지럽다 보니 이런 정서를 저의 공약을 좋아해서 네티즌들이 제 공약을 과장해서 올린 것입니다."

결국 지난 며칠 인터넷을 달궜던 이색 공약은 씁쓸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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