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변 선제타격' 주장했던 카터, 미 국방장관에 지명
입력 2014-12-06 08:40  | 수정 2014-12-06 10:37
【 앵커멘트 】
미국의 새로운 국방장관으로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지명됐습니다.
과거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을 주장했던 강경파로, 단호한 대북정책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으로 풀이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략적 관점과 기술적 노하우를 고루 갖춘 인물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애슈턴 카터를 소개한 말입니다.

1981년 미사일과 핵 분석 전문가로 국방부에 들어간 뒤 30여 년간 근무한 전형적인 기술관료로, 군 복무 경험은 없지만, 무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힙니다.

클린턴 정부와 부시 정부, 오바마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는데,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는 부장관으로 국방부의 '2인자'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카터 지명자의 대북인식입니다.


2차 북핵 위기가 본격화됐던 2003년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혁개방이나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정밀타격할 능력이 있고, 북한이 무력으로 반발할 경우 몇 주 안에 북한군과 정권을 파괴할 능력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2006년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무장을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타격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강경한 대북관을 가진 이른바 '매파'로, 앞으로의 대북정책에서도 단호한 태도가 예상됩니다.

한·미 관계에서는 강력한 동맹을 일관되게 주장해 온 만큼,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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