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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상?…서건창, 연봉 인상률 주목하라
입력 2014-12-06 06:49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서건창(25)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이에 팀내 최고 연봉인상률 경신도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서건창은 지난달 18일 정규시즌 MVP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각종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고선수상을 차지하고 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동료 선수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플레이어상은 물론, 은퇴선수협회에서도 상을 받았다. 또 8일 열리는 일구상 최고타자상에도 이름을 올렸고,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2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다.
그만큼 올해 서건창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서건창은 올 시즌 넥센의 톱타자로 활약하면서 타율 3할7푼,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1안타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깨뜨린 선수가 됐다. 135득점도 역대 프로야구 최다득점 기록이다. 더욱이 신고선수 출신으로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제 관심은 서건창의 내년 시즌 연봉에 쏠리고 있다. 올해 연봉이 9300만원인데, 활약상만으로 봤을 때 올 시즌 연봉은 성에 차지 않는다. 억대 연봉 진입은 기정 사실이고, 얼마나 오를지가 큰 화두다.
특히 연봉 인상률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프로야구 최고 인상률은 2007년 한화 류현진(현 LA다저스)이 세운 400%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그해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 수상했다. 당시 신인연봉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동시 수상은 아니지만 2012년 신인왕에 이어 올해 MVP를 차지하면서 류현진 이후로 신인왕과 MVP 동시 수상 경험자인 서건창의 인상률도 크리라는 예상이 가능한 이유다.
더욱이 서건창의 소속팀 넥센은 연봉 협상에서 인상폭이 큰 선수에게 화끈한 행보를 보여왔다. 2012년 6200만원을 받았던 박병호가 타격 3관왕과 MVP를 차지하자 2억 2000만원으로 무려 254.8%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타격 4관왕과 2년 연속 MVP를 차지하자 올 시즌 2억 8000만원이 더 올라 5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넥센의 팀내 최고 연봉 인상률은 2011년 손승락이다. 전년도 3500만원을 받았던 손승락은 271.4%가 오른 1억3000만원을 받았다. 만약 서건창이 2013년 박병호 정도의 연봉인상률을 기록한다면 2억3000만원대이고, 2011년 손승락 수준이라면 2억5000만원대이다.
하지만 넥센 구단 내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은 무난히 깨뜨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수준의 최고 연봉인상률은 무리일지라도 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참고로 프로야구 연봉 인상률은 류현진에 이어 2009년 MVP를 차지했던 김상현(당시 KIA, 현재 KT)의 361.5%(5200만원→2억 4000만원), 2011년 LG 오지환의 325%(2400만원→1억 200만원), 올해 삼성 채태인의 320%(5000만원→2억1000만원) 순이다. 서건창이 300%에 육박하는 연봉 인상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스토브리그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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