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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기술 유출…중국에 넘어갈 뻔
입력 2007-05-15 16:12  | 수정 2007-05-15 16:12
자동차 핵심기술 등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가치가 무려 수천억원에 이르는 우리의 첨단 휴대폰 기술이 유출돼, 통째로 중국에 도둑맞을 뻔했던 사실이 저희 mbn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지만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모 전자업체의 설계도면 담당자였던 강 모씨등 8명에 대해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씨는 지난 2003년 2월 자신이 일했던 A사의 휴대폰 핵심기술인 마이크로폰 설계도면을 빼내 이를 경쟁사에 넘긴 혐의입니다.


검찰은 박씨가 빼돌린 설계도면으로 경쟁업체인 B사가 중국 천진에 생산 공장을 세워 마이크로폰을 생산하는 등 A사에 84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B사의 하청업체인 J사는 넘겨받은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마이크로폰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기계 9대를 만들어 이를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에 팔아넘기려 했습니다.

현재 유출된 설계도면과 자동화 설비기계는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일부 사용중인 상태입니다.

이번 강 씨의 기술 유출 시도를 처음 포착한 기관은 경찰청 보안국 이었습니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관련 첩보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 이런 대규모 기술 유출을 적발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마이크로폰 생산기술은 연구개발비 등으로 5년간 모두 4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적발에 따른 피해 예방액수만 2천억원 안팎인 것으로 수사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지만 기자
-"이처럼 기술유출의 대상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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