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상반신 발견…장기가 없어 '충격'
입력 2014-12-05 19:29 
'수원 팔달산'/사진=MBN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상반신 발견…장기가 없어 '충격'

'수원 팔달산'

경기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인체 상반신이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수원 서부경찰서는 4일 오후 1시 3분쯤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 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담겨있는 시신 일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씨가 발견할 당시 비닐봉지는 약간 열려져 시신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으며,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 부위였습니다.

시신의 뼈는 남아 있었지만 심장이나 간 등 장기는 모두 사라진 상태였고 현장에서 발견된 비닐봉지 안에서는 다량의 혈액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시신이 훼손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서 봉지에 담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신은 육안으로 볼 때 인체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경찰이 간이키트로 예비 검사한 결과 시신에 묻은 혈흔은 사람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현장 주변 CCTV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탐문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최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육안으로는 인체가 맞는지, 성별은 무엇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심장 등 비교적 크기가 큰 장기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은 장기 1개만 있었다"며 "장기밀매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명을 동원, 팔달산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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