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향 박현정 기자회견, 인권 유린 논란 "기억 못하겠다"
입력 2014-12-05 17:13 
'서울시향 박현정' / 사진= MBN


'서울시향 박현정'

'인권유린' 논란에 휩싸인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5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는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 "감사원 감사, 검찰 조사, 삼자대면 등으로 모든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제가 취임 초반에 야단을 많이 친 것은 사실이지만 말투는 거칠지 몰라도 욕은 안한다"며 "또 '미니스커트', '마담' 등의 단어는 썼을 수 있지만 어떤 맥락에서 썼는지는 기억을 못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번 기자회견의 대부분을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할애했습니다.


박 대표는 "처음에 서울시향에 와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방만하고 나태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이라고 할 수 없는 동호회적 조직문화" "공사구분 없는 나태한 문화" "모든 결정이 정 감독 위주의 조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런 문화에 익숙했던 분들과 조직을 체계화하려는 저의 목표와 갈등이 좀 있었다"며 직원들의 이번 주장에 다른 의도가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번 일의 배후에 정 감독이 있고, 박 대표가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느낀다"며 "정 감독은 새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데 상황을 잘 아는 제가 대표직에 있을 경우 제한된 내용으로 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고 싶지않았을 것이고 박 시장이 거기에 부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지난 2일 배포한 호소문에서 박 대표가 작년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짓밟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향 박현정''서울시향 박현정''서울시향 박현정''서울시향 박현정''서울시향 박현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