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수원 롯데몰 3천억 공동인수
입력 2014-12-05 15:34  | 수정 2014-12-05 19:48
국민연금이 과학기술인공제회 등과 3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최근 수원 역사 인근에 개장한 대형 복합쇼핑몰 ‘롯데몰의 토지와 쇼핑몰 임차권을 인수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최근 KCC가 매각한 수원 롯데몰 대지 4만3000㎡와 롯데몰 임차권 계약을 30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대금 3000억원 중 절반은 보험사 대출(론)로 조달하고 나머지 1500억원 중 1200억원은 국민연금이, 300억원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각각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권만 가진 롯데 측이 국민연금과 과기공에 토지 사용료를 지불하고 쇼핑몰을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국민연금 등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연 5~6% 수준으로 알려졌다. 펀드운용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맡는다.
특히 이번 투자는 국민연금이 토지 사용료를 목적으로 건물이 아닌 토지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내부적으로도 투자 의사 결정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건물이 아니라 토지에 투자한 첫 사례”라며 건물 임대료만 받는 방식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몰 수원점은 권선구 서둔동 경부선 수원역 서측 옛 KCC공장 용지에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로 개장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강두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