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이클 샌델, 서울 명예시민 됐다
입력 2014-12-05 10:46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저서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명예 서울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마이클 샌델 교수가 서울시청을 찾아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의행정'에 대해 논의하고 명예시민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샌델 교수와 박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서울시정에 '정의 행정'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
샌델 교수는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빈곤층이 공정하게 대우를 못 받게 되고, 사회적인 응집력과 결속력이 약해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정의, 공공선 등 공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정의 행정 실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공론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는 샌델 교수의 훌륭한 제자”라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시정에서 '정의'철학을 녹인 사례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 반값등록금 등을 꼽았다.
샌델 교수는 "시민으로서 이웃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죽이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값등록금 정책을 평가해달라는 박 시장 요청에 대해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게 계층의 다양성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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