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달러 강세가 원자재 가격 약세와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경제에 부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달러에 대한 유로와 엔화 가치가 각각 2년과 7년 사이 바닥으로 주저앉는 등 주요 통화가 달러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널은 달러의 '나 홀로 강제' 반작용으로,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원유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30% 폭락했음을 상기시켰다.
달러 강세가 미국과 다른 나라의 구매력 격차도 벌어지게 해서 한 예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한해 전보다 16% 하락한 반면 독일은 유로화 약세로 그 부담이 6.8% 감소한 데 그쳤다고 저널은 비교했다.
저널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 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이 판단한다면서 이 와중에 지난달 25일 달러 상승에 베팅한 헤지펀드 선물이 482억 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7월 1일만 해도 그 규모가 79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저널은 비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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