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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일, 다문화 가정 아픔 딛고 ‘축구대표팀 발탁’
입력 2014-12-05 10:07 
강수일이 축구대표팀 제주도 훈련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강수일(27)이 ‘다문화 태극전사가 된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제주도에서 국내 최종훈련을 소화할 28명의 대표팀 선수명단에 강수일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축구대표팀의 제주도 훈련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명단에는 시즌이 종료된 K리그와 중국, 일본 등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올랐다.
강수일은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출신 선수다. 2006년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강수일은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쳐 현재 포항스틸러스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올해 3월 포항스틸러스로 이적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한 강수일은 이번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프로데뷔 8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강수일은 2010년 음주폭행 논란에 휩싸이는 등 축구보다 사생활 문제로 입방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강수일이 슈틸리케호에 합류하면서, 혼혈 선수로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던 장대일(39)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대일은 1996년 성남일화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정대일은 1998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프랑스월드컵에 진출했으며, 2000년 부산 아이콘스로 자리를 옮겨 2003년까지 활동하다 2004년에 현역 은퇴를 했다.
한편 소집 명단을 확정지은 슈틸리케호는 오는 15일 제주도에 갈 예정이며, 21일까지 서귀포시의 서귀포시민구장, 서귀포축구공원, 강창학구장 등에서 훈련한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도 전지훈련 결과를 토대로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27일 결전지인 호주로 출발할 계획이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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