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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첨단기술 유출 적발
입력 2007-05-15 11:22  | 수정 2007-05-15 11:22
자동차 핵심기술 등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가치가 무려 수천억원에 이르는 우리의 첨단 휴대폰 기술이 유출돼, 통째로 중국에 도둑맞을 뻔했던 사실이 저희 mbn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앵커)
휴대전화의 핵심기술이 중국에 유출되기 바로 직전에 적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모 전자업체의 설계도면 담당자였던 강 모 씨등 4명에 대해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씨는 지난 2003년 2월 자신이 일했던 A사의 휴대폰 핵심기술인 마이크로폰의 설계도면을 빼내 이를 경쟁사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빼돌린 설계도면으로 경쟁업체인 B사가 중국 천진에 생산 공장을 세워 마이크로폰을 생산하는 등, A사에 약 84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B사의 하청업체인 J사는 넘겨 받은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마이크로폰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기계 9대를 만들어 이를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에 팔아 넘기려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강씨 등이 유출한 설계도면과 자동화 설비기계는 중국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일부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강 씨의 기술 유출 시도를 처음 포착한 기관은 경찰청 보안국 입니다.

경찰청의 산업보안을 담당하는 요원들이 올해 초부터 관련 첩보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 이런 대규모 기술 유출을 적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마이크로폰 생산기술은 연구개발비 등으로 5년간 모두 40억원에 투입된 첨단 기술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회사의 마이크로폰 시장 점유율은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해마다 20%이상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적발에 따른 피해 예방액수는 2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기술유출의 대상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보안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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