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생아 감염돼도 산후조리원 '나 몰라라'
입력 2014-12-04 19:40  | 수정 2014-12-04 20:43
【 앵커멘트 】
갓 태어난 아기를 돌봐주고 산모도 챙겨주는 산후조리원, 전국에만 500곳이 넘을 정도로 성업 중인데요.
이런 조리원에서 신생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다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아기를 낳은 전 모 씨는 산후조리원에서 낭패를 봤습니다.

입소 며칠 뒤 아기가 설사와 구토를 심하게 했는데, 진료 결과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탈수가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감염증인데도, 조리원 측은 책임을 피하기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서울 화곡동
- "조리원에서 그런 건데, 자기네는 아니라고 발뺌하는 거니까 기분이 엄청 나쁘죠."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올 들어 접수된 산후조리원 내 질병·상해 상담 건수는 1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유형별로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이 24%로 가장 많았고, 뇌수막염과 폐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런 피해를 줄이려면 신생아들이 개별 젖병을 쓰는지,또 외부인 출입이 제대로 통제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인터뷰 : 하정철 /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팀장
- "신생아 7명당 산후조리원에서는 1명의 간호사를 채용하게 돼 있거든요. 간호사들이 충분히 채용돼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산모들의 안식처로 떠오른 산후조리원.

일부 조리원이 위생 관리에 소홀한 사이 신생아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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