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증시 초강세…11일새 18%↑
입력 2014-12-04 17:27  | 수정 2014-12-04 19:42
중국 증시가 거래량 급증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지 주목된다.
4일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9.93포인트(4.31%) 급등한 2899.46으로 마감해 최근 거래일 기준 11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으로 올랐다. 상하이지수는 이 기간에 무려 18.7% 상승했다.
주가 상승과 함께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상하이증시 거래액은 지난 3일 5298억위안(약 96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5092억위안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초강세 배경으로 △부동산과 예금을 대체하는 투자상품으로서 주식 가치 급부상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 △주식 저평가 매력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교차 투자) 등 자본시장 추가 개방 기대감 등을 꼽았다.

우선 중국인들이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삼고 있는 부동산 투자 매력도가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100대 도시 신축주택 평균 가격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증시에 대한 관심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달 21일 발표된 기준금리 인하 조치다.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과 예금금리를 각각 0.4%와 0.25% 인하한 이후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27일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중단하는 등 시중 유동성 공급을 늘린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주가 저평가 이점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상하이종합지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역사상 저점 수준이다. 또한 상하이 상장 종목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 평균에 비해 17% 낮다.
지난달 17일 ‘후강퉁이 개시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증시 개방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최대 130억위안(약 2조3500억원)까지 상하이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투자 한도가 늘어나면 매수 기반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증시가 강세장에 들어섰다”며 투자심리가 매우 강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인중리 중국사회과학원 부소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내년 상하이지수가 40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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