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황제株 다시맛본 오리온…목표價도 줄줄이 오르네
입력 2014-12-04 17:22 
최근 주가가 강세인 제과업체 오리온이 1년여 만에 ‘황제주 지위를 탈환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만원(1%) 오른 10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4일부터 24.7% 급등하며 연일 주가가 오르며 100만원 고지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14일 100만원 선을 내준 뒤 꼬박 13개월 만이다.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를 일컫는 황제주에는 4일 보통주 종가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롯데제과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아모레G 태광산업 등 7개 종목이 속해 있다. 올해 들어 새로 포함된 종목은 아모레G와 오리온뿐이다.
오리온은 이미 2012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황제주에 오른 전력이 있지만 중국법인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중국 사업이 턴어라운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중국에서만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거두는 기업으로 내년에도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110만원까지 무리 없이 상승하겠지만 더 박차를 가하려면 내년 신사업 성과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지난해 4월 30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123만9000원) 돌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하는 목표주가 평균치는 107만9625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오리온 목표주가를 104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리면서 해외 제과 부문만 따로 떼어내도 주당 약 100만원어치(99만3701원) 가치를 매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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