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외국인 보유 제주 땅 ‘여의도 6배’
입력 2014-12-04 17:05 
제주신화역사공원 등 대형 개발 호재와 부동산 투자 이민제 영향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이 사들이는 제주도 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은 여의도 면적의 6배이고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전체 토지의 7%에 육박할 정도다.
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3분기 동안 외국인이 구입한 제주도 땅은 총 409만㎡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 면적은 3분기 말 기준 총 1550만6000㎡로 여의도(2.6㎢)의 6배 수준이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4353억원에 달한다.
제주 땅 사냥은 중국인들이 주도했다. 이 기간 중국인이 구입한 제주도 토지는 356만6000㎡로 도내 전체 외국인 토지 증가분의 90%에 육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국 자본이 대거 땅을 매입했다”며 부동산 투자 이민제로 중국인을 중심으로 레저용지 취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신화역사공원 용지 232만㎡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용지 30만㎡가 중국인에게 팔렸다. 제주 레저용지도 올해 3분기 372만6000㎡가 팔려 누적 매입 면적이 799만9000㎡에 달했다.
전국 기준 외국인 소유 국내 토지 면적은 2억3142만㎡(231.42㎢)로 전체 국토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했다. 여의도 면적의 약 80배 규모다. 공시지가는 33조2937억원이다. 3분기 외국인은 671만㎡ 땅을 구입하고 335만㎡를 팔아 전체 소유 토지는 2분기보다 336만㎡ 늘었다. 금액도 2835억원 증가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중국인이 매입한 토지는 전 분기 대비 365만㎡ 늘었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