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활약 여야책사들 "朴정부 총체적 잘못”
입력 2014-12-04 16:52 

지난 18대 대선 당시 여야 후보캠프에서 활약한 '책사'들이 4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인사들은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일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야권 후보를 지지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하며 현정부에서 불거지는 문제점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교수는 오찬 후 "참석자 대부분이 박 대통령의 당선 후 행보가 애초 기대보다 실망스럽다는 얘기를 했다”며 "(당시 박 후보를 도운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번 정부는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각종 공약을 줄줄이 파기하고 있는데다 인사문제도 심각하다”며 "총체적인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비선실세 논란'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교수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2012년 하반기부터 혹시나 이런 일이 있을까 우려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 원장이나 저나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의 관측과는 달리 이번 제3의 정치세력이 탄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회동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명예교수는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요구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 모임에서 주도적으로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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