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스바겐 TDI 삼총사, 수입차시장 석권…‘힘은 변강쇠, 연비는 구두쇠’ 전략 통해
입력 2014-12-04 16:25 

폭스바겐 TDI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디젤엔진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국내 수입차 판매현황을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지난달 690대로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는 674대로 2위, 골프 2.0 TDI는 5위를 기록했다. 2.0 TDI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 3개 차종이 판매 5위권에 포함된 것이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올 1~11월 누적판매현황에서도 판매 1위에 올랐다. 총 판매대수는 7061대로 집계됐다. 5895대로 2위를 기록한 BMW 520d와는 1166대 차이난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골프 2.0 TDI와 파사트 2.0 TDI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면서 판매 5위권에 폭스바겐 TDI 엔진 장착 모델 3개 차종이 들어갔다. 2.0 TDI가 폭스바겐 선전의 1등 공신인 셈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TDI는 연비와 운전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디젤 엔진이다. 디젤 엔진의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분진과 소음도 적다.

TDI의 단짝은 DSG(Direct Shift Gearbox)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자동변속기의 장점과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해주는 수동변속기 장점을 결합한 듀얼 클러치 변속기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의 경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힘을 발산하는 1968cc TDI 엔진과 7단 DSG변속기, 4모션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스타트·스탑 시스템, 에너지 회생 시스템, 코스팅 모드 등 친환경 시스템인 블루모션 테크놀로지도 채택했다. 복합연비는 13.8km/l(도심12.5, 고속도로15.7)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144g/km다.

폭스바겐은 국내에 TDI 모델을 들여오면서 차명에 TDI를 적극 적용하는 등 ‘디젤모델=TDI라는 브랜드화에 나섰다. 아울러 TDI와 DSG의 조합은 스포츠 드라이빙과 에코 드라이빙을 만족시키는 선택이라는 점도 알렸다.

전략은 통했다. TDI 모델, 그 중에서도 2.0 TDI 모델의 판매신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얻은 폭스바겐은 2.0 TDI 라인업 강화에 들어갔다.

지난 1일 출시된 뉴 제타가 대표적이다. 뉴 제타 2.0 TDI 블루모션은 110마력의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를 장착했다.

복합연비는 16.3km/ℓ(도심 14.4, 고속 19.4)로 1등급 연비를 획득했다. 최고출력은 기존 1.6 TDI 블루모션보다 5마력이 증가한 110마력이다.

뉴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은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를 얹었다.

최고출력 150마력(3500~4000rpm), 최대토크 34.7kg.m(1750~3000rpm)의 힘을 발산한다. 복합연비는 15.5km/ℓ(도심13.8, 고속 18.1)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6g/km이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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