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따뜻한 주민들의 선행은 말 안하고…" 전원 해고
입력 2014-12-04 14:31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사진=MBN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 아파트 측은 3일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현재 용역업체와 더 이상 계약을 맺지 않고, 업체를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 근무하고 있는 70여 명의 경비원들은 이미 지난달 전원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날 주민회의에서는 내년부터 경비업무에도 최저임금 100%가 적용되면서 경비원 인건비가 연간 10억원대 후반에서 25억원으로 32%가량 늘 것이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동대표회장 이씨는 "인건비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그보다는 먹지 못할 물건을 던졌다는 등 주장만 이어질 뿐 개인적으로 딱한 사정의 경비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항상 따뜻한 차와 음료 등을 나눴던 주민들의 선행에 대해선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데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분신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경비원을 취약한 장소에 배치한 것도 경비업체가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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