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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서인국, 눈빛으로 펼친 ‘광해’의 절절한 아픔
입력 2014-12-04 13:45 
[MBN스타 손진아 기자] ‘왕의 얼굴 서인국이 우수에 찬 눈빛으로 무릎을 꿇은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측은 4일 서인국(광해 역)이 흰 무명옷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채 애끓는 감정을 다스리고 있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인국은 곧 닥칠 파국의 그림자를 예견한 듯 창백한 얼굴에 깊은 근심이 어려 있다.

생기 넘치는 왕자로 궁중을 누비던 광해의 모습과 백팔십도 다르게, 이날 포착된 서인국은 평민들처럼 흰 무명 옷을 입은 채 쓸쓸히 앉아 있다. 평소 유쾌발랄 하던 광해가 어떤 연유로 이 같은 차림으로 처연한 눈빛을 하고 있는 것인지, 깊은 애수와 시름에 잠긴 표정이 여심을 자극하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드라마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서인국은 소문난 관상쟁이인 '병풍도사', 너덜너덜 해진 도포와 산발한 머리의 '꽃거지'로 분해 어디로 튈 지 모를 반전 매력을 한껏 선보인 바 있다. 현장 스태프들도 놀랄 만큼 못생긴 걸인이 되어 촬영장에 드러눕다가도, 광해 왕자로 돌아와 섬세하고 진지한 감정 연기를 펼쳐 보이는 서인국은 '꽃도령'과 '꽃거지'를 오가며 천의 얼굴, 변신의 귀재로서의 면모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촬영에서 서인국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명품 연기를 선보여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가슴 속에 꾹꾹 담아둔 내면의 아픔을 애절한 시선 처리와 살짝 떨구는 눈물만으로 표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호소력 짙은 표정 연기를 무리 없이 해내어 '완벽 빙의'를 실현했다는 전언이다.

허당세자로도, 관상쟁이로도 감출 수 없었던 광해의 괴로움이 서인국의 절제된 내면 연기를 통해 극대화되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이게 될 전망이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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