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대배심도 백인 경관 불기소…퍼거슨 이어 흑백갈등 악화 우려
입력 2014-12-04 11:48 

거리에서 낱개 담배를 팔던 흑인을 체포하다가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에게 미국 뉴욕시 대배심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당국자와 변호인이 밝혔다.
이에 따라 비무장 흑인 청년(18)을 사살한 미주리주 퍼거슨 백인 경찰이 불기소되며 미국 전역으로 번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한층 거세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은 3일(현지시간) 흑인 에릭 가너(43)를 담배 밀매 혐의로 체포하다가 '목조르기(chokehold)'를 해 숨지게 한 백인 경찰 대니얼 판탈레오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대배심은 지난 7월 17일 체포 때 동영상 분석과 사건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증언 청취 등 석 달간의 조사 끝에 표결했으며, 그 결과 이날 판탈레오 경관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동영상에 따르면 단속에 걸린 가너의 뒤로 한 경찰관이 다가가 그의 목을 감싸는 형태로 졸랐다. 천식 환자였던 가너가 넘어진 채 "숨을 쉴 수가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찰들은 그를 제압해 수갑을 채웠다. 가너는 길바닥에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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