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 대배심, 뉴욕 시장 "평화 시위" 호소해
입력 2014-12-04 11:30  | 수정 2014-12-11 13:05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4일 대배심의 백인 경찰관 불기소 판결에 대해 시민들에게 평화적 시위를 부탁했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배심의 결정은 많은 뉴욕 시민이 원하지 않는 결론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연방 정부 차원의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과격 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이 지난 3일 흑인 에릭 가너(43)를 담배밀매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 조르기'를 하다가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대니얼 판탈레오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가 찍은 동영상에는 한 경찰관이 단속에 적발된 가너의 목을 감쌌고, 이어 다른 경관도 협력해 가너를 바닥에 쓰러트렸다. 천식 환자인 가너가 숨 쉴 수 없다고 했으나 경찰은 머리를 누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땅바닥에 옆으로 누운 채 수갑을 채우는데 저항하던 가너는 "숨을 쉴 수 없다"고 소리치다 곧바로 정신을 잃고 병원에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후 뉴욕 검시관이 "목을 조른 것이 가너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비판 여론이 일었지만, 뉴욕 경찰 노동조합과 판탈레오의 변호인단은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었다고 맞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백인 경관에 불기소 결정이 내려진데 항의하는 시위가 뉴욕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등 도심 곳곳에 시민들은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이 적절치 않다며 시위를 이어나갔다.
시민들은 평화 시위를 하고 있지만 뉴욕 경찰은 미주리주 퍼거슨 시 소요 사태가 시위가 되풀이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뉴욕 대배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뉴욕 대배심, 뉴욕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겠네요" "뉴욕 대배심, 대배심의 판결 어디까지 존중할 수 있을까" "뉴욕 대배심, 미국에서 집회의 자유는 어디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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