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골든로즈호 침몰 위치·선체 확인"
입력 2007-05-15 07:22  | 수정 2007-05-15 08:17
지난 12일 새벽 중국 산둥성 옌타이해역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의 위치와 선체 모습이 확인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의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1)
우선 중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신화통신은 톈진시 해사국 소속 해양측량팀이 골든로즈호의 대략적인 위치와 선체의 모습을 확인해 그 결과를 신속하게 옌타이시 해사국에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톈진시 해사국은 상급기관인 중국해사국의 지시에 따라 9명의 전문가를 침몰해역에 파견해 배의 침몰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텐진시 해사국 관계자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침몰 선박의 위치 확인이 실종선원 수색 구조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골든로즈호의 침몰 위치에 대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2) 사고 발생 후 중국 선박은 골든로즈호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죠.

그렇습니다.

골든로즈호와 충돌한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호는 사고 발생후 골든로즈호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채 항해를 계속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진성호의 한 선원은 산둥성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과의 휴대전화 통화에서 충돌 당시 진성호가 사고 해역에서 크게 흔들린 후 잠깐 멈춰 섰다가 곧 정상속도를 회복해 랴오닝성 다롄을 향해 항해를 계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원은 충돌 사실을 다롄항에 입항한 후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는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옌타이 해사국의 사고발생 신고 접수시간을 12일 오전 11시40분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진성호의 다롄항 입항 시간이 오후 2시50분인 점을 감안하면 입항 후에야 충돌 사실을 알고 신고했다는 이 선원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따라서 이 선원이 구조 활동 지연에 따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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