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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AMA] 시상식의 변신은 무죄…중소기업들이 MAMA로 모인 이유는?
입력 2014-12-04 09:18 
사진=CJ E&M
[홍콩=MBN스타 남우정 기자] 중소기업들이 음악 시상식에 등장했다. MAMA가 단순한 시상식에 그치지 않고 산업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했다.

3일 오전 중국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4 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열렸다.

매번 MAMA는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무대와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아왔다. 하지만 이번 MAMA는 중소기업 박람회를 못지 않은 모습이다.

MAMA는 마케팅과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얻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나섰다.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서 뷰티, 패션 분야의 56개 중소기업들이 시상식 한 켠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 전시했다. 또한 중화권 주요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시상식에 참여하게 된 중소기업 이건명ANF 강성훈 팀장은 과거에 일본에 진출한 적이 있지만 작은 회사로 해내기엔 버거운 부분이 많았다. 해외 진출을 할 때 어려운 부분이 홍보다. 이번 MAMA를 통해서 해외 시장 활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기회다. 이런 기회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으로 상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MAMA 측은 한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외팬들이 TV를 통해서 연예인을 좋아하게 됐다가 그들의 패션이나 미용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이번 시상식에서 패션과 미용 분야 업체만 선정했다. 케이 라이프(K-LIFE)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만 먼저 공략했다.

실제로 MAMA가 준비한 중소기업컨벤션 부스에는 옷, 화장품, 가방, 신발, 네일 제품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박람회와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전시장에도 콘셉트를 부여했다. 각 부스에서는 중화권 바이어들과 상담 중인 기업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사진=CJ E&M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한류 팬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기 위해서 방탄소년단과 블락비를 행사장에 초대했다. 이들의 등장으로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들도 만나고 전시관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단순한 시상식에서 그치지 않고 MAMA는 이제 문화, 산업적으로 발전하는 요충지가 됐다. 새로운 시도를 한 가운데 이러한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4 MAMA는 매년 새롭고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아시아 최대의 음악 축제로 동서양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MAMA는 ‘BEAT TV, 2014 MAMA를 콘셉트로 TV를 깨고 나온 새로운 음악세상, 듣고 보는 TV를 넘어 함께 즐기고 공유하며 소통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한편 2014 MAMA에서는 태양의 ‘눈, 코, 입이 올해의 노래상, 엑소가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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