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퇴선 명령에도 "배와 함께 갈 것"…'뭉클'
입력 2014-12-04 08:07  | 수정 2014-12-04 08:23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사진=MBN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퇴선 명령에도 "배와 함께 갈 것"…'뭉클'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선장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1일 오후 1시(현지시간)쯤 조업 중이던 오룡501호가 왼쪽으로 45도가량 급격히 기울었고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마지막임을 감지했던 김계환 선장은 피항하던 96오양호 선장이자 이 모 씨에게 무전을 쳤습니다.

김 선장은 "형님께 하직 인사 드리려 연락드렸다" 고 운을 뗀 뒤 "저는 배와 함께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선장의 퇴선하라는 부탁에도 김 선장은 "살아나면 소주나 한잔 하자" 고 말한 뒤 교신이 끊겼습니다.

비슷한 시간 김 선장은 친동생에게도 전화를 걸어 "세월호 같이 침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0초만에 전화는 끊켰다고 전해졌습니다.

한편 501 오룡호 침몰 3일째, 실종 선원 시신 6구가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 7명, 실종자 46명입니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선원들 다 살아서 돌아왔으면"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안타깝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가족들은 어떻게하고"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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