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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동생에 “세월호처럼 배가 가라앉고 있다”
입력 2014-12-04 07:35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가족들에 공개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내용이 가족에게 공개됐다.
 
3일 오전 사조산업은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색·구조작업을 하던 성경수산 소속 어선인 까롤리나77호가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2명, 필리핀 선원 1명 등 모두 4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시신으로 발견된 선원들이 모두 구명동의를 입고 있었다고 들었다. 사고해역에 신원파악보다는 시신인양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시신들이 인양된 지점은 501오룡호가 침몰한 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9마일 떨어진 지점으로 정확한 지점은 북위 61도 51분, 서경 177도 27분 지점이라고 사조산업은 설명했다.

사조산업은 이날 한국인 선원 중 김태중(냉동사), 김범훈(2항사), 김순홍(3항사)씨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침몰 3일째 실종 선원 시신 6구가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 7명, 실종자 46명이다.

한편 김계환 선장은 피항하던 96오양호 선장이자 이 모 씨에게 무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장은 형님께 하직 인사드리려 연락드렸다”며 저는 배와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 선장의 퇴선하라는 부탁에도 김 선장은 살아나면 소주나 한잔 하자”고 말한 뒤 교신이 끊겼다.

비슷한 시간 김 선장은 친동생에게도 전화를 걸어 세월호처럼 배가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신 내용은 사조산업이 오양호 이 선장의 말을 빌려 녹취한 것으로, 가족 요구에 따라 비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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