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식 업계에 부는 매스티지 바람, 매스티지가 뭐길래
입력 2014-12-03 14:59 
‘매스티지(masstige)가 외식 유통업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매스티지란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발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시장에서 매스티지는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핫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식 시장에서 한식을 주로 다루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제는 허름한 밥집이 아닌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매장에서 한식을 즐기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 소득 증가와 함께 소비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매스티지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등을 주 메뉴로 다루는 식당 중에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은 많지 않다. 고객의 연령대도 높은 편이고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와 달리 ‘순두부와 청국장 대다수 매장에서 단골손님은 젊은 직장인과 여성 고객 비율이 높다. 순두부와 청국장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한 청국장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순두부와 청국장은 모기업인 발효 식품 전문 업체 효소원이 가진 고유의 발효 노하우를 통해 청국장 특유의 냄새와 맛을 잡았다.

매장 인테리어 또한 기존의 밥집과는 차별화했다. 순두부와 청국장은 카페형 인테리어를 전 매장에 적용해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살렸다. 순두부와 청국장은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맛을 내는 ‘건강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은 양식만을 다룬다는 편견을 깬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감자탕을 운영하는 ㈜이바돔은 정통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을 지향한다. 이바돔 감자탕은 온 가족이 함께 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100평 이상의 매장만을 오픈하고, 실내에 키즈랜드까지 설치했다.

㈜이바돔이 올해 론칭한 ‘이바돔 쭈꾸미와 해물아구찜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음식을 푸짐하게 먹고자하는 가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100평 이상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바돔 쭈꾸미와 해물아구찜은 불맛을 살린 쭈꾸미볶음과 시원한 묵사발, 샐러드, 도토리전으로 구성된 쭈꾸미 세트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식후에는 아메리카노나 허브티를 제공하기 때문에 식사와 후식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매스티지는 외식뿐만 아니라 주류 업계에서도 핵심 키워드다. 현재 주류 업계에서 스몰비어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수많은 유사 브랜드의 탄생으로 인해 브랜드간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매스티지 콘셉트를 활용한 브랜드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 종각역 인근에 오픈한 ‘국민맥주는 닭가슴살 또는 닭다리살에 다양한 소스를 얹어 감자튀김, 샐러드와 함께 담아내는 스테이크식 치킨을 선보였다. 기존 스몰비어 브랜드들이 감자튀김 안주에만 집중한 것에 비해, 국민맥주는 치킨과 나쵸, 샐러드 등의 다양한 메뉴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맥주는 투비피엔씨가 국민치킨에 이어 새롭게 내놓은 ‘국민 시리즈 브랜드로, 스몰비어에서 발전한 일종의 ‘미들비어라고 할 수 있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기존 스몰비어보다 발전된 형태를 보인다. 국민맥주 관철점은 파란색 컨테이너로 매장 외관을 마감했고, 내부는 와일드 빈티지 콘셉트로 젊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스티지 개념을 브랜드에 더하는 것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외식을 넘어 주류 브랜드까지 확산되고 있는 매스티지는 국민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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