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소니 영화사 해킹, 北 배후 세력으로 지목
입력 2014-12-03 10:24  | 수정 2014-12-03 10:2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다룬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인 소니 영화사가 해킹을 당했다. 그런데 이번 해킹의 배후 세력으로 북한이 지목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니 영화사를 해킹하는 데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 코드가 발견,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악성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의 데이터 파일을 덮어쓰거나 컴퓨터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이는 북한 사이버 공격의 특징”이라는 설명.
해당 영화는 김정은의 암살을 소재로 만들었다. 북한에서 김정은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으로부터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이달 개봉하는 이 영화는 국내에선 개봉되지 않는다.

‘더 인터뷰 직배사가 남북관계를 고려해 국내 미개봉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소니픽쳐스 코리아 측은 남북관계를 고려해 처음부터 한국에선 개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이 영화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주권국가의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가 제작될 수 있도록 미국이 허가한 것은 명백한 테러 지원이자 전쟁 행위”라며 만일 미 정부가 영화 상영을 묵인·비호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단호하고 무자비한 대응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니 영화사는 지난 달 24일 해커들의 공격으로 컴퓨터 시스템이 다운되고, 최근 개봉한 ‘퓨리와 미개봉작인 ‘애니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온라인에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해킹 수사에 착수한 FBI는 북한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공격이 아시아와 중동에서만 보였던 공격 방식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