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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골’ 기성용, 윤석영에 완승…스완지 2-0 승
입력 2014-12-03 06:53 
기성용은 3일 윤석영의 QPR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려 스완지 시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첫 코리안더비가 펼쳐진 가운데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 완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QPR과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완지 시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스완지 시티는 후반 38분 라우틀리지의 추가골까지 더해 QPR을 꺾고 6승 4무 4패(승점 22점)를 기록했다. 원정 7연패를 한 QPR은 승점 11점(3승 2무 9패)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코리안더비는 성사됐다. 기성용과 윤석영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맞대결이었다. 윤석영이 지난 30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지만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왔다.
파비안스키(스완지 시티)와 그린(QPR), 양팀 골키퍼의 선방 속에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이를 깬 건 기성용이었다. 후반 33분 보니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을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볼을 두 차례 툭툭 치고 나간 뒤 왼발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넣었다.
각도가 없는 가운데 그의 왼발을 떠난 볼은 오른 골포스트를 맞고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운이 다소 따르기도 했지만 기성용의 과감함과 예리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지난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 이후 시즌 2호 골이다.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윤석영은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몇 차례 크로스를 허용하며 ‘완벽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또한, 후반 38분 추가 실점 과정에서 빌미를 제공했다. 다이어는 오른 측면을 공격하다가 중앙의 라우틀리지에게 패스를 전달해 추가골을 도왔는데, 다이어가 리바운드볼을 따낼 때 윤석영의 압박이 다소 느슨했다.
기성용과 윤석영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희비가 엇갈렷다. 소속팀의 명암처럼 기성용은 웃었고, 윤석영은 울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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